병적으로 말라있는 모델들을 내세워
그것이 아름다움이며 건강체이고 표준인양 하는 메스컴의 잘못된 호도와
이에 미혹되어 미용목적의 다이어트에 인생을 거는 여성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적으로 인터넷과 신문, TV, 잡지 등에는 다이어트 기사가 봇물을 이루고,
체중조절에 특효가 있다는 각종식품과 약품이 광고면을 도배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비만치료 방법은 약 2만여가지 이상이라 한다.
이 말은 비만치료에는 특효방이 없다는 말도 된다.
따라서 건강과 질병예방 차원의 체중감량보다는 서둘러 단시일 내에 결과를 보려는
조급한 미용상 목적으로, 검증이 안되고 비과학적이며 무분별한 다이어트을 시행할 경우,
육신의 질병만이 아니라 정신적 질환까지 일으켜 우울증이나 거식증, 신경쇠약, 요요현상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개인 만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황제 다이어트-
황제의 식사처럼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실컷 먹고도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하여
수년전에 모 그룹의 총수가 시도해 국내에서도 반짝 인기를 끌었다.
허기지지 않고 육류를 비롯한 다른 기름진 음식만 먹고,
탄수화물 섭취를 하루 100g이하로 줄이면 소변량이 크게 늘어나는데,
이로 인해 체내에 수분이 급격히 줄어든다.
허나 이런 체중감량은 주로 수분손실로 인한 것일 뿐 체지방의 감소는 두드러지 않고
오히려 심한 탈수현상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까지 나타낸다.
심한 피로와 저혈압, 혈액내 요산축적, 동물성지방의 축적으로 인한 심장질환과 동맥경화의 위험이 있다.
-원 푸드 다이어트(one food diet)-
사과나 포도, 토마토, 감자 등 한가지 음식만 계속 먹어서 체중을 줄이는 방법으로
단식과 유사한 불균형의 저칼로리 섭취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줄어든 것은 대부분 체지방 보다는 근육으로 신진대사기능과 체력이 떨어지고,
영양실조에 걸리기가 쉬우며, 복귀시에는 에너지의 소모가 느려져서 다시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
-완전단식(starvation)-
체중을 감량하려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물을 제외하고는
온전한 단식이기에 체중은 확실히 주나, 단식으로 체지방만이 아니라 몸의 근육조차 줄어서
근육을 유지하는데 소모되는 에너지도 줄게 되어 기초 대사율은 더욱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체중을 줄인 뒤 정상적인 식습관으로 복귀하면 줄어든 에너지 소모로 인하여
적게 먹어도 체중은 늘게 된다.
-극단적인 저칼로리 식이요법-
다른 음식은 먹지 않고 하루 섭취 칼로리를 600Cal 이하의
단일 다이어트 식품만 먹으면서 체중을 감량하는 초 저칼로리 섭취 방법이다.
의학적으로 1주일에 500g~1kg의 감량이 정상적인데,
초 저칼로리 식이요법은 이보다 심하게 체중이 줄어들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다.
이 또한 정상적인 식습관에 복귀하면 요요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살 빼는 약-
복용하면 지방을 분해해 살을 뺀다는 약들의 선전이 홍수를 이루나
많은 경우 효과가 입증되지 않고 있다.
금년도 약물 남용의 통계를 보면 1위가 살 빼는 약이다.
약국을 통해서가 22.5%, 인터넷이나 홈쇼핑이 13.6%, 재래시장이나 수입상가가 11.8%로 나타났다.
무분별히 약을 먹는다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올인하는 도박과 같다.
특히 이뇨제 성분이 든 제품은 소변량을 많게 하여 체내수분을 급격히 줄여
일시적으로 체중은 줄어 드는듯 보이나 수분공급 후에는 체중이 다시 늘며 소변으로 칼슘이 빠져나가
심한 경우 신장기능의 저하와 심장쇼크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그밖에 동규자차 같은 다이어트, 감식초 다이어트,랩을 감고 사우나를 하는 랩 다이어트,
음식을 일절 끊고 단일 한약으로만 하는 다이어트,풍선을 불어 에너지를 소비하는 풍선 다이어트,
바르면 살이 빠진다는 슬리밍 크림 등이 있으나 효과는 미지수이다.
이와 같이 몇 예를 들어 다이어트의 허상을 보았는데 땀 흘리는 운동을 병행하지 않고,
검증이 안된 비과학적이며 무분별한 다이어트을 시행할 경우,
어느 방법을 택해서 체중 감량을 시도하든지
정석에서 벗어난 지름길은 생명을 건 도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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