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기 위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던 40대 남자가 운동 도중 숨졌다.
7월 3일 오전 1시30분쯤 부산 영도 해안로에서 정모씨(47·자영업)가 쓰러져 있는 것을
산책 중인 주민 이모씨(40·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평소 축구 등 운동을 좋아했으나
최근 몇 달 동안 운동을 소홀히 하면서 체중이 급격히 늘고 체력이 저하되자 살빼기를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키 170㎝인 정씨는 체중이 95㎏까지 불어나자 1주일 전부터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한 달 안에 10㎏을 감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이 후 정씨는 식사량을 많이 줄이고 아침·저녁마다 산책로에서 걷기와 달리기를 하면서 1주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2일 오전 8시쯤 평소처럼 가족들에게 운동을 하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

경찰은 부검 결과 정씨의 사망원인이 심근경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검의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운동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체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심하면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