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경계령’이 내려졌다.
흡연보다 더 무서운 것이 비만으로 밝혀진 것이다.

연세대팀이 12년간 한국인 120만명 집단 조사를 통해
‘비만’이 암의 주요 발병요인이라며 미래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적으로 규명했다.

비만은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영양 과다로 국내에서도 이미 주의보는 내려진 상태로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비만이 암과 상관관계가 큰 것으로 규명됨으로써
비만이 극복돼야 할 미래의 최대 질환으로 부각됐다.

한국인의 비만은 심각한 편이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비만학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한국인의 비만 특성 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경우 비만 인구는 92년 8.1%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32.3%로 4배나 증가했다.
30대 비만 인구 역시 같은 기간 18.8%에서 35.1%로,
40대는 25.2%에서 37.8%로,
50세 이상은 26.1%에서 36.6% 급증했다.

물론 비만은 한국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미 미국은 비만을 인류 위협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영국은 최근 2010년이면 영국민 3분의1이 비만이 걸릴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 발표하고 있다.

최근들어 흡연 인구는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비만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비만이 전체 암 사망 원인의 30%를 차지할 것이라는 새 학설이 제기돼 왔다.

비만이 암 발병률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은 데이터로 입증됐다.
지선하 교수팀은 12년간의 추적조사 끝에
비만도(BMI)가 높을수록 암 발병률은 남여 평균 1.5배 늘었으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발병은 2.4배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대인의 사망 원인 질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암과 심ㆍ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비만으로 꼽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