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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답답" 중년여성, 고콜레스테롤 주의보
  글쓴이 : 신진영     날짜 : 07-08-30 10:13     조회 : 6232    

서울에 사는 27년차 주부 박승경(55세)씨는 최근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 돼 병원을 찾았다.

단순한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했지만
검사결과 콜레스테롤이 높아 심혈관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그 흔한 가슴 통증도 느껴본 적 없는 박씨는 진단결과에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처럼 중년층 여성들에게 일종의 화병으로 치부되기 쉬운 콜레스테롤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심혈관문제, 여성이 남성 추월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과 관련해 성별이나 나이에 따른 두드러진 증상차이가 있다.

경희대학교 순환기내과 김수중 교수는
“대표적으로 심혈관 질환과 관련해 특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노령자와 당뇨환자, 여성을 들 수 있다” 고 전했다.

남성에게는 가슴 통증과 두통 등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소화불량이나 불안감, 우울증과 같은 특이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여성들의 심혈관 질환 증상들이 그것을 의심할만한 직접적인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질병으로 오인하거나 방치해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암, 뇌혈관 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3위가 바로 심혈관 질환이며
2002년 한국에선 2만9000명의 여성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해
남성 위주의 질환이라는 고정관념을 무색하게 했다.

보통 40~50대에서는 동맥경화,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질환은 남성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60대 이상 환자를 살펴보면 남녀의 차이가 근소하게 좁혀진다.

◇여성호르몬 부족, 큰 원인

또한 여성의 심혈관 질환 발병 빈도는 40대와 50대의 발생 차이가 큰 폭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중년 여성의 심혈관 질환 증가 주범으로 여성호르몬 부족을 유력하게 내다보고 있다.

대한순환기학회가 지난 1995∼2004년 동안 전국 병원에 입원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입원한 여성의 93.2%는 폐경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혈관 내피세포는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다.
혈관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이 세포는 혈관을 넓히는 역할을 하는데
여성호르몬이 내피세포를 꾸준하게 관리해 줌으로 혈관이 좁혀지지 않게 하도록 돕는 것.

그리고 여성호르몬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콜레스테롤의 조절 역할을 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작용하고 있을 때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간에서 흡수되므로
콜레스테롤 수치도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낮다.

생리를 하지 않으면 혈액이 규칙적으로 교체되지 않아
끈적끈적해지고 혈압 상승을 유발해 고혈압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고혈압 또한 심혈관과 뇌졸중 같은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다.

따라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는 폐경 이후엔
내피세포의 역할 부족과 콜레스테롤의 조절 능력 감소,
고혈압이 발생 위험은 높아져 동맥경화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 급속하게 증가한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콜레스테롤 관리가 꼭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
폐경을 겪은 여성이라면 콜레스테롤 관리에 앞장서야 자칫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규칙적 운동 및 식물성 지방섭취 중요

무작정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콜레스테롤(HDC)와 나쁜 콜레스테롤(LDC) 수치의 조화를 이루는 것.
HDC콜레스테롤은 40mg/dl 이상, 반면 LDC 콜레스테롤은 100mg/dl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매주 규칙적인 운동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힘을 쓰는 운동보다는 빨리 걷기, 가벼운 달리기,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또한 음식조리는 식물성 지방(콩기름, 참기름 등)을 사용하도록 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을 경험한 적 있거나 자주 겪는다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가 아프다.
▲발꿈치가 자주 붓는다.
▲자주 불안하며 초조 증상을 느낀다.
▲스트레스에 항상 시달린다.
▲잠이 잘 안 오고 늘 수면양이 부족하다.
▲가끔 어지럼증을 느낀다.
▲변비 증세가 자주 있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강석민·최의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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