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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생각해 보는 체중 공포증(weight phobia)
  글쓴이 : 연세한의원     날짜 : 06-03-13 17:24     조회 : 11560    

갑자기 사망한 개그맨 김형곤씨는 체중이 한때 120kg에 달했다.
그는 3년전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90kg까지 줄였고 그 이후에도 체중관리를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 전문의는 "사망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비만에 의한 심근경색 가능성과 발병 후 수분 내에 사망한 점으로 미뤄
급성 심근경색이나 부정맥등 허혈성 심질환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가 운동을 한 직후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다이어트와 운동 돌연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그의 사망을 계기로 급격한 체중감량과 운동 돌연사에 대해 알아보자.

- 급격한 감량 후 찾아오는 체중 공포증 -
체중을 급격하게 많이 줄인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요요현상이다.
몸무게가 갑자기 줄면 인체는 자가 생명유지를 위해 자신의 몸을 극도의 기아상태로 인식하며
체중을 늘리기 위한 비상사태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먹고 싶은 욕망과 처절한 싸움이 계속된다.
감량자들은 체중이 조금만 늘어도 과도할 정도로 운동을 하며 음식을 줄이는데,
특히 단 시일 동안에 과도하게 감량을 한 사람의 경우 하루에도 몇번씩 체중계에 오르내리는 등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체중증가 공포증에 시달린다.

 - 운동도 잘못하면 독이 된다. -
피가 탁하기 쉬운 전형적인 열성 태음인(木陽체질)으로 추정되는 김형곤씨는 얼마전 TV에 출연하여
"효과적으로 감량을 하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땀구멍이 열려 땀이 많이 나온다"고 권했다.
그는 사망 당일 사우나를 하고 러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한 뒤 화장실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체중계상의 감량만 목표로 삼았지 그는 심장에 부담을 주는 최악의 행동을 한 셈이다.
사우나로 뺀 땀은 수분만이 아니라 전해질도 배출해 혈액을 걸쭉하게 만들고 이에 당연히 혈액순환이 느려진다.
여기에 심한 운동을 하면 심장은 빨리 뛰고, 심장근육은 더 많은 혈액 공급을 요구한다.
이때 관상동맥이 탄력을 잃었거나 일부 막혀 있으면 심근허혈이나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심장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고 갑자기 멈춰버린다.
의사들은 특히 중년 이후 뚱뚱한 사람들이 감량을 한다고 물도 마시지 않고 사우나에서 지나치게 땀을 빼거나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한다.

- 평소 운동 많이 했더라도 조심을 -
운동을 해서 몸무게가 줄었다고 건강을 자신해서는 안된다.
실제 비만했던 사람이 체중감량을 해도 심혈관계 질병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보다 높다는 보고가 있다.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체중을 줄이면 심장질환 발병 위험성이 줄지만 좁아진 동맥이 갑자기 개선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과거 비만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심근경색 위험성이 있다는 의미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운동강도를 낮출 것도 지적됐다. 정신적 불안등 스트레스는 돌연사의 위험성을 세배 정도 늘린다.
다이어트 노이로제나 운동강박증 역시 심혈관 질환을 위협하는 강한 스트레스다.
종종  아마츄어 마라톤 경기에서 경기중 또는 완주를 하고 나서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람이 있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는데
이는 관상동맥은 2/3가 막힐 때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도 중년이후 흡연, 고혈압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정기적인 운동부하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한다.

돌연사 또는 급사는 인구 1000명당 1~2명이 발생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다.
원인의 80%~90%는 심장사로 관상동맥 질환이 원인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4배 정도 많은 것은 스트레스, 흡연등 위험요인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심장 돌연사는 흔히 화약고로 비유된다. 심장 근육과 혈관에 화약이 쌓이고, 스트레스와 같은
요인이 뇌관 역활을 한다.
다행히 돌연사도 응급조치를 하면 생존할 수 있다.
심장마사지와 인공호흡을 받는등 심폐소생술을 1분안에 시행하면 80%가 생존하고 10분이 넘어가면 10%로 급강한다.
"운동 또는 언덕을 오를 때 흉통, 압박감이 나타나며 휴식을 취하면 감쪽같이 증상이 사라지는 사람은
돌연사를 염두에 두라"고 경고한다.
또 조금만 빨리 걸어도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다거나 가벼운 운동을 해도 심한 피로감, 무력감 탈진을
경험한 사람도 요주의 대상이다.
매사가 그러듯이 과하면 부족함만 같지 못함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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