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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 제도 개편 덕" PEF, 투자액·회수액 모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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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지난해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가 투자액과 회수액에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5년 사모펀드 제도 개편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양적 성장을 이룬 PEF가 질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PEF가 총 721개로 2015년(316개)보다 2.3배 성장했다고 31일 밝혔다.

2015년은 정부가 사모펀드 제도 개편을 통해 PEF 활성화 물꼬를 열어준 시기다. 대표적으로 PEF 설립 시 사전에 등록해야 했던 것을 사후보고제로 완화하고, 복층형 SPC(특수목적법인)을 승인했다. 이에 인수 금융시 다양한 투자구조 설계가 가능해지고, 자금조달 규모도 확대가 가능해졌다.

이에 지난해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약정액)은 84조3000억원으로 2015년(58.5조원) 대비 1.4배 증가했다. 출자를 이행한 금액(이행액)도 61조7000억원으로 4년 전보다 1.6배 늘었다.

지난해 신설 PEF 수도 206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도 198개가 증가했던 것보다 8개가 늘었다. 다만 PEF 소형화 추세가 강해지면서 신규 자금모집액(신설 PEF 약정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000억원 줄었다.

PEF 운용구조/사진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PEF 투자집행액은 16조원으로 전년대비 2조1000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직전 3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11조7000억원)을 크게 웃돈다.

투자대상기업 500개 중 국내기업이 421개로, 전체의 84.2%를 차지했다. 국내기업 투자액은 12조8000억원, 해외는 3조2000억원이었다.

PEF를 통한 추가 투자여력 지표인 미집행 약정액은 22조6000억원으로 전년말(18조8000억원)보다 증가했다.

PEF 투자결과에 책임을 지고 운용을 맡는 무한책임사원(GP)는 304사로, 전년대비 50사가 늘었다. 특히 비금융 일반법인의 GP 진입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PEF 투자회수액은 11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7000억원 증가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 해산 PEF 수는 65개로 전년대비 7개가 증가했다.

이처럼 신규 설립 PEF 수, 신규 GP 진입, 투자액, 회수액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모집-투자-기업가치제고-매각' 등 PEF 산업 선순환 구조가 정착했다"고 평가한 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단기 투자위축이 불가피하겠지만, 오히려 저평가된 우량기업을 취득할 기회가 생긴 만큼 하반기부터 투자집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PEF가 양적 성장한 만큼 성장자본 공급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본연 기능에 부합하는 질적 성장을 이룰 필요가 있다"며 "최근 증가한 전업 GP·일반투자자 LP(투자자) 위주 PEF를 중심으로 맞춤형 점검 및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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