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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앵커 ▶
일본 규슈에 며칠째 엄청난 폭우가 이어지면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폭우'라며 최고 수위의 특별경보도 발령했는데, 오늘도 많은 비가 예보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엄청난 폭우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마을.
어떻게 손 쓸지조차 막막할 정도로 곳곳이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도로에 있던 차량들도 간판 아래 걸려있거나 뒤집혀 있는 등 멀쩡한 걸 찾아보기 힘듭니다.
[식당 사장]
"누가 좀 제발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일본 규슈에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째 내리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어제저녁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49명, 실종자도 11명입니다.
하천 제방 한 곳이 무너지고 11곳에서 범람했으며 하천 유역의 주택 6천 100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규슈 북부의 나가사키와 사가, 후쿠오카현에는 레벨5의 호우특별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레벨5는 5단계 경보 중 최고 수위 단계로 대규모 재해가 임박한 '비상사태'임을 알리는 겁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6일)]
"재난지역에서는 내일까지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계 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내린 비로 지반이 불안정해진 곳도 있습니다."
규슈 북부는 오늘도 강한 비가 예보돼 내일 저녁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도 많은 곳은 300밀리미터에 달할 전망입니다.
나가사키와 사가, 후쿠오카 등 3개 현의 주민 57만 2천여 명에게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폭우라며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즉시 대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재난 피해지역인 구마모토와 규슈 남부에 다시 폭우가 쏟아질 위험도 있다며 경계를 풀어선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박선하 기자 (vivid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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