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대체 뭘 얼마나 먹고 사는 것일까?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 29일자에 소개된 “배고픈 행성: 세상은 무엇을 먹나”는
미국 저널리스트 피터 멘젤 등이 전 세계 24개국을 돌아다니며 취재해 만든 책이다.
작년 말에 출간되었으나 여전히 언론과 해외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책의 저자들은
2000년부터 세계 24개국 30가족의 600회 식사를 촬영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일주일치 음식을 쌓아 놓고 촬영한 가족사진.
저자들은 가족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일주일 동안 먹는 음식이 어떤 것이며 얼마나 되는지 구입하게 한 후 사진을 촬영했다.
5인으로 이루어진 독일의 멜란더 가족은 육류와 초콜릿 빵 등 다양하고 풍성한 식탁을 차리는 데
일주일에 500달러(약 46만원) 가량을 쓴다.
한편 말리의 나토모씨는 아내 두 명과 자녀 9명이 일주일 먹을 옥수수 등 음식을 구입하는 데 26달러(약 2만 4천원)가 든다.
쿠웨이트 8가족은 22만 원, 아프리카 차드의 6인 가족은 1천2백 원,
프랑스의 4인 가족은 39만 원으로 일주일 동안 식사를 한다.
비교 사진은 상당히 흥미롭다.
나라별 식문화의 차이를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섭취하는 음식의 양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나라 별 식탁 메뉴 및 음식량의 차이는 문화 뿐 아니라 정치적 문제라는 점을 저자들은 몇 장의 사진으로 웅변하며,
특히 비만 관리 한의사로서 비만과의 관련에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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