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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넣어보자" LH '흙수저' 논란 이어 '19금' 저질광고 지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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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혼희망타운 홍보영상이 선정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017년 11월 29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스마티움에서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 후 신혼희망타운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모습. 더스마티움은 LH 행복주택 홍보관으로 쓰이는 곳이다. /뉴시스

지난해 '흙수저·금수저' 행복주택 광고까지 회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신혼희망타운! 슬로건이 부끄럽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혼희망타운 홍보영상이 신혼희망타운 입주자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되고 있다. 커플편, 공포편으로 구성된 LH 홍보영상이 선정성을 돋보이게 구성됐으며, 신혼희망타운이 마치 취약계층의 거주 지역으로 이미지화했다는 비판이 이는 형국이다.

LH 신혼희망타운 커플편 영상은 시작과 동시에 신음소리와 함께 청년 남녀의 애정행각을 묘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일단 넣어보자 신혼희망타운"이라는 문구가 담긴다. 공포편 영상에는 부부가 허름한 집에서 거미가 내려오고 벌레가 나오는 집에서 지내는 모습이 나온다. 신혼희망타운에 입주하는 모든 입주자가 취약계층이라는 판단 하에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토로가 나오는 대목이다.

LH를 통해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공공주택이다. 결혼 7년 이내의 부부나 예비 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이라면 이 물량에 청약할 수 있다. 정부는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70%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혼희망타운 홍보영상이 선정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혼희망타운 홍보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LH의 홍보영상의 부적절하다는 데는 업계 안팎에서도 이견이 없다. '전국 신혼희망타운 12개 단지 총연합'이라는 단체는 3일 'LH는 신혼희망타운에 LH마크를 달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강경대응 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고 나섰다. 총연합은 위례, 평택고덕, 양원, 감일, 동탄, 탕정, 지축, 장현A12, 장현A8, 운정, 별내, 와동 등 신혼희망타운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영상과 관련해 "LH가 평소에 신혼희망타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며 △신혼희망타운 총연합과 LH 사장 면담 △언론을 통한 공식사과 △손상된 이미지 회복을 위한 아파트 네이밍 재논의 △관련자 징계 및 처리와 결과에 대한 통보 등을 요구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하소연이 올라왔다. 3일 올라온 게시글에는 "정상적인 홍보 영상이라 함은 신혼희망타운의 특화점(신혼인프라, 자녀 키우기 좋은 인프라 등)을 표현하는 것이지 선정성, 취약계층 처럼 보이게 만드는 게 아닙니다. 해당 영상을 제작한 회사와 해당 영상을 승인한 LH공사 홍보담당자 처벌을 부탁 드립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3일 오후 4시 기준 1300명의 동의를 넘긴 상태다.

이와 관련 LH 측은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세심하게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LH 신혼희망타운 홍보영상에 관한 국민청원 게시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 "너는 좋겠다. 부모님이 집 얻어 주실 테니까" "나는 네가 부럽다. 부모님 힘 안 빌려도 되니까"

LH의 광고 관련 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최근인 작년 12월에는 행복주택 정책을 소개하기 위해 설치한 옥외광고를 통해 흙수저·금수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LH는 지난해 12월 1일 서울 시내 대학가 버스정류장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행복주택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에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이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하는 청년에게 오히려 부럽다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정말 집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는 청년층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내용이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탁상공론의 대표로 기억될 듯하다", "광고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정부가 과연 청년을 위한 주택정책을 만들 수 있겠느냐"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줄을 이었다.

행복주택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대학생·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직장·학교가 가까운 곳에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할 수 있도록 한다. 입주자격인 소득기준은 대체로 도시근로자의 월 평균소득보다 낮거나 약간 높은 수준의 계층으로 한정돼 있다.

이 광고가 공개된 후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금수저인 청년이 흙수저인 다른 청년을 부러워하는 뉘앙스다. 흙수저 청년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빗발쳤다. 청년층의 공분이 커지고 논란이 확산되자 LH는 "광고 문구가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해당 광고를 모두 철거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흙수저'가 부럽다며 청년층을 패배감에 젖게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행복주택 광고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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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파가 화장품업계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문수연 기자

백화점부터 H&B스토어까지…일본 화장품 실적 부진 이어져

[더팩트|문수연 기자] 지난해 7월 한국을 향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행형이다. 의류, 식품을 중심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불매운동은 화장품업계까지 영역이 넓어지면서 일본 화장품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일본 화장품 매출도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불매운동 여파에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원료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지면서 일본 화장품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화장품 수입액은 1억6206만 달러로 전년대비 24.1% 줄었다. 미국, 태국 제품의 수입 규모 역시 줄었지만, 일본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수입 점유율도 2018년 16.5%에서 2019년 13%로 줄었다. 상위 8개 국가 가운데 하향곡선을 그린 곳도 일본이 유일하다.

랄라블라(위)와 올리브영은 DHC의 혐한 발언 논란 이후 해당 브랜드 판매를 중단했다. /랄라블라, 올리브영 온라인몰 캡처

업체별 현황을 살펴보면, '혐한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내에서 퇴출당한 DHC는 여전히 국내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DHC의 자회사인 'DHC테레비'는 혐한 발언이 담긴 '진상 도로노몬 뉴스'를 유튜브에 내보냈고, 이 내용이 한국에 알려지면서 DHC 퇴출운동이 일어났다.

해당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고, 다른 출연자들은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라고 비하하고,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 등의 혐오성 발언을 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국내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 화장품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수연 기자

이후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국내 H&B(헬스 앤 뷰티) 스토어에서는 DHC 제품이 퇴출됐고, 현재도 이 같은 상황은 진행 중이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DHC는 논란 직후 영구 퇴출당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50%가량 감소했다. 퇴출 후에는 99% 줄었다"며 "이 외에도 일본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랄라블라에서 일본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5.4%에서 5%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키스미, 캔메이크 등 일본 인기 브랜드를 수입·유통하는 회사들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MP한강은 지난해 약 18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2017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인 SK-Ⅱ, 시세이도, 슈에무라 등도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일본 브랜드 매출이 꾸준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의 경우 제품력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상당히 중요한 산업이다"라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일본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어졌고, 소비자들도 이미 대체품을 찾았기 때문에 매출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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